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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현장 카메라]단속 비웃는 신도시 학원차들 ‘찔끔 이동’

2021-06-23 14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아이들 태우는 학원 차량이 아이들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소방도로 뿐만 아니라 어린이 보호구역까지 이런 학원차들이 점령했는데, <br> <br>단속을 피하기 위해 온갖 편법을 동원합니다. <br> <br>현장카메라, 권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[권솔 기자] <br>"한창 퇴근으로 붐비는 인천 송도의 왕복 10차선 도로입니다. <br> <br>제 기준으로 맞은편은 교통 흐름이 원만한 반면, 반대쪽은 상대적으로 차량이 수월하게 나가지 못 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왜 이런 현상이 빚어진 걸까요. 현장으로 갑니다." <br> <br>유명 어학원 차량들이 차선 하나를 통째로 점령했습니다. <br> <br>끝이 보이지 않는 주차 행렬에 도로가 뒤엉키고, 노선버스들도 정류장에 멈춰서지 못합니다. <br> <br>[인천 송도 ○○어학원 관계자] <br>"5분 안에 출발해요 25분에 출발해요 다…(학원시간 때문에 그런 거죠?) 네네." <br> <br>[학원차량 기사] <br>"(단속을 하긴 하는 거죠?) 언제 찍힐지 몰라 우리도 잠깐 잠깐 대놓고 차에 대기하고 있어. 잠깐 봐주는 거 같아요." <br> <br>3분 거리의 또다른 도로. <br><br>'학원차량 전용주차장'이란 푯말까지 세워놓고, 소방차 전용도로를 점령했습니다. <br> <br>[권솔 기자]<br>"조금 전까지 학원차가 빽빽하게 주차되어 있던 곳입니다. 학원 차량이 빠지고 난 뒤 이렇게 소방차 전용도로라는 글자가 눈에 띕니다." <br> <br>[학원차량 기사] <br>"(원래 여기 차선 막으면 안 되잖아요?) 한 10분정도면 싹 빠질 거예요. 애들 금방 나오니까…" <br> <br>[인천 연수구 관계자] <br>"하루 이틀만의 문제가 아니었고.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100건 정도 과태료 부과가 됐어요." <br><br>취재 도중, 불법 주정차된 차량들이 앞으로 조금씩 움직이는 장면도 포착됐습니다. <br> <br>10분 이상 같은 자리에 서 있으면 단속에 적발되는데, 몇미터씩 살짝 살짝이라도 이동할 경우엔 단속카메라가 인식하지 못한다는 점을 악용한 겁니다. <br> <br>[인근 상인] <br>"불편하죠. 길을 점유하고 있으니까 길이 밀릴 때가 굉장히 많죠." <br> <br>[인근 주민] <br>"(최소) 3년은 넘었죠. 당연히 막히는 건 기본이고 위험해요." <br> <br>[권솔 기자] <br>"경기도 일산의 대표 학원가인 후곡동 일대입니다. 이 지역도 매일 퇴근시간마다 학원 차량 불법주정차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." <br><br>도로 곳곳에 설치된 불법주정차 금지 현수막도 있으나 마나입니다. <br> <br>이중 주차된 학원 차량들로 2개 차선이 가로막혔고, 급기야 일부 차량들은 도로 한가운데에 학생들을 내려줍니다. <br> <br>[인근 주민] <br>"몰랐어요. 진짜로 안 되죠 위험하죠. (나 내려줄 때도 그렇게 내려.) 내릴 때 조심해야 돼. 엄마 몰랐네." <br> <br>[현장음] <br>"어린이보호구역에서는 단 1분도 불법 주정차를 해서는 안 되지만, 주차 중인 학원 차량이 10대가 넘습니다."<br> <br>[학원차량 기사] <br>"공용주차장은 없고 학원이 바로 앞이고. 뭐 방법이 없으니까. 방송나가면 우리가 또 많이 불편하고 곤란해져요." <br> <br>[인근 학부모] <br>"주차장이 없고 학원은 많아서 불법 주정차들 되게 많고. 저는 아예 염려돼서 이리로 걸어올 수 있게 이사를 왔다고요." <br> <br>신도시의 경우 도시 계획 단계에서부터 교육과 교통 수요에 맞춰 주자공간이 확보됐어야 하지만, <br> <br>수요 예측에 실패한데다 인구까지 늘면서 악순환이 계속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. <br> <br>[경기 일산서구 관계자] <br>"계획된 도시다 보니까 어떤 주차공간이라든가 공터라든가 이런 공간이 도시 신도시 같은 경우는 사실 없더라고요." <br> <br>[권솔 기자] <br>"어린이 보호구역에서조차 학원차 불법주정차가 만연해있다면 아이들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'안전불감증'을 배우게 되는 건 아닐까요. 현장카메라 권솔입니다." <br> <br>권솔 기자 kwonsol@donga.com <br>PD : 김종윤 석혜란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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